의미 있는 것을 만들고, 영향력을 남기고, 어쩌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렇게 큰 꿈을 품고도 우리는 자꾸 미루고, 산만해지고, 지루함에 빠져 제자리걸음을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하루에 네다섯 시간 정도만 제대로 집중해서 일한다. 나머지 시간에는 집중하려 애쓰거나, 일이 왜 이렇게 버겁게 느껴지는지 고민한다. 시간을 채우려고 운동하러 가기도 한다. 물론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기대값이 높은 [플러스 EV](https://en.wikipedia.org/wiki/Expectedvalue)라고 하기도 어렵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에게 스물여덟은 꽤 많은 나이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 넓혀 보자.
지금 나이의 두 배가 되어도 나는 아직 다음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앞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FAANG에 취직했는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앞으로 30년 내내 그곳에서 일하게 될까? 가능하다고 해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거나 그사이 다른 삶을 원하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예순에 은퇴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80대와 90대까지 사는 시대에는 20~30년이 더 남는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과 거의 맞먹는다. 건강한 60대라면 수십…
몇 년 동안 포럼을 기웃거리고 콘텐츠를 소비하기만 하다가, 이제 디지털 세상의 커튼 뒤에서 나와 보려 한다. 이 블로그는 나만의 놀이터이자 생각을 실험하는 연구실이다. 아직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니 우선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부터 짧게 소개해 보려 한다.
나는 2014년부터 거의 10년 동안 주식시장을 파고들었다. 새로운 세대가 수수료 없는 앱으로 투자를 배웠다면, 나는 주식 한 번 사고파는 수수료가 괜찮은 저녁 한 끼 값보다 비싸던 시절을 기억한다. 그 경험과 운 좋게 맞아떨어진 시기가 지금의 사고방식을 만들었다.